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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포럼 2018과 인적자원관리에 대한 생각

JH.Han 2018. 11. 7. 19:58

사고 때문에 고속도로가 극심히 막힌다.
7시 20분 세종시외에 도착 예정이었으나 8시가 되도록 도착하지 못했다.
덕분에 오랜만에 글을 남김.


1.
내가 소속된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였다. 6일(화)~7일(수)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렸다.

2.
중요한 건 행사 이틀간 오전 여덟시까지 출근해야한다는 사실을 전날 10시에 깨달았다. 대책 없음

3.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연락해 부랴부랴 잘 곳을 찾았다. 그렇지만 통근 시간은 한시간 십분. 시외버스와 맞먹는 거리.

4. 의외의 흥미로움
학부 때 경영을 전공했다. 워낙 포괄적인 학문이다보니 트랙(세부전공)이 10개나 있었는데 나는 글로벌 인재가 되고 싶다는 (지금보니 매우 추상적인) 열망으로 글로벌경영을 선택했다. 인사관리는 안중에도 없었다.
현 연구원도 정말 의도치 않게, 지인들의 추천에 누가 되지 않도록 끝까지 일해보기로 결정한 것일 뿐 직업교육이라는 사회과학분야는 생각해본 적조차 없다.

5. 돌이켜 보니 지금까지 해온 일은 인사관리네?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바인더를 만들고 성과를 향상시킨다. 그것을 타인에게 전달하고 함께 성장한다.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지금까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해온 일들이다.

6. 박사를 지원하지 않기로 결심한 이유
석사 인터뷰 때 질문 받았다.

‘박사과정에 생각이 있는 건가요?’
‘그건 석사 과정을 밟으며 생각해보겠습니다.’

사실 석사 과정에 큰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석사의 기회비용이 이렇게 클 줄 알았더라면 더 신중히 생각했을 듯 하다.)
인생에 한 번은 석사(학문)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경험하고 싶었다. 훗날 누군가 ‘왜 더 공부해보지 않았어요?’라고 물어보면 ‘해봤는데 아니더라구요!’라고 후회없이 말하고 싶다는 생각. 그러다 적성에 맞으면 박사 과정을 밟는 거고. 지금 돌아보니 정말 생각없이 석사했네.

그러나 재학원에서 박사를 지원하는 학생들을 통해
그들의 박사 지원동기, 학문에 대한 열정, 그를 위해 갈고 닦은 기본기가 얼마나 대단한 지 볼 수 있었다.
반면 박사과정이나 사회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이 별로 없는 나를 발견했다.

내가 탁월한 성과를 내는 과목은
학문 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목들이라는 사실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거시적인 사회보다 미시적인 개인, 한 사람의 삶이 눈 앞에서 바뀌는 것을 볼 때 더 큰 보람을 느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7.
그래서 이번 포럼이 의미깊었던 이유는

1) 나로 하여금 인사관리쪽을 나의 전문 분야로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2) 인사관리의 전문성과 중요성을 알게 되었으며
3) 이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차해야해서 결론은 없음.